환란 삼국지가 출시되면서부터 해볼까 하다가 시작한 것이 올해 9월 18일이다.
이때 첫 시작을 해서 2달이 넘게 지났지만, 실제 접속한 기간은 47일이다.
초반엔 레벨업 이벤트 같은 게 있어서 열심히 했는데, 그 이벤트 끝나고 열심히 안 했다.
세븐나이츠와 같은 형식의 게임으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음양사때도 그렇고 뭔가 색다른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종류의 게임에서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거 같다.
세븐나이츠는 리부트를 하며 완전히 새롭게 도약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너무 조잡하고 그 머리들에서 나온 게 결국 비슷하지.
음양사는 뭐... 나쁘지 않았는데 너무 노가다고
환란 삼국지는 소탕이 있어서 그나마 나은가 했는데, 열심히 즐기는 유저에게는 역시 꽤 노가다가 되긴 할 거 같다.
이런류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환란 삼국지가 그나마 가장 나은 거 같다.
거기다 삼국지에 대한 팬심까지 있으면 더욱 재밌어 할 거 같네.
87렙에 14만 전투력인데 워낙 고인물들만 남은 게임이라 높은 거 같진 않다.
상위권은 100만~190만 사이
나의 랭킹이 말해주듯이 완전히 고여있는 게임이다.
채팅창 분위기도 그렇고 한 5~6년 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2017년 7월 말에 오픈한 게임이다.
무슨 국가전 같은 대형 콘텐츠에 한 번만 참여해도 3위, 6위 이러고 있다.
내가 관심이 갔던 것은 장수 외에도 따로 병사를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2D 게임인데도 꽤나 모션을 잘 구현해 놓았다.
5명의 무장과 병사를 인솔해 출격한다.
딜러로 조운을 제일 먼저 뽑았고 중복도 많이 나와서 조운을 키웠다.
마초도 있는데 충분한 과금을 할 것이 아닌 이상 2딜러 보다는 1딜러가 나은 거 같았고
조조는 처음 키울 때 거의 필수 같고 신헌영도 만족
소교는 얻기가 쉬운 장수 치고는 힐과 공속이 있어서 키우기 좋고
관우는 중복으로 얻어서 놨는데 장소를 놓으려고 했는데 끝까지 안나오네.
조조는 청주병을 계속 소환한다.
바글바글해 졌다.
관우랑 조조가 버티면 조운이 CC기와 전체 공격을 쓴다.
방어시설이 있다는 점도 나름 특색은 특색이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느끼는 장단점
1. 진지하게 하려면 과금 꽤 해야할 걸?
그래도 다른 게임들 보다는 적게 들지 않을까 싶다.
2. 무과금으로도 할만하다.
적당히 5성 6성까지는 진행할만하다.
참고로 7성 이후에 각성을 할 수 있다.
3. 고인물들의 일진 놀이가 얼마나 심한지 모르겠지만, 5~6년된 게임이라 느껴질 정도로 많이 고여있고 조용하다.
4. 중국 게임답게 vip시스템이 있다.
5. 유저가 적다.
내가 가입한 길드(군단)가 6위 길드이다. 던전은 4위.
내가 810위?
하는 사람들 중에 최하위라고 보면 된다.
이 숫자를 위촉오3국으로 나눈다.
대략 국가당 270명
그리고 길드 하나당 40명 수준이니까 6개 길드면 240명. 끝~
사람이 없다.
이런 게임류가 같은 방식의 노가다를 반복할 수 밖에 없고 게임의 목적을 설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내가 원하는 다양한 영웅들의 양성?
말이 좋아 다양하지.
결국 쓰는 애들만 쓰게 되고 또 서비스 기간이 늘어서 꾸역꾸역 새로운 콘텐츠라고 던져 주어도 결국 노가다 하나 추가일 뿐이다.
특별히 이 게임을 어떤 목적으로 하는지 47일을 접속하면서 답을 찾지 못했고 그만할 예정이다.
+
세븐나이츠의 성공 이후 이를 다듬고 다양한 시점 다양한 세계관으로 유사한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었다.
2016년 2월에 출시된 크리스탈하츠(유저들의 모드 사용으로 고여가고 모든 잘못을 운영의 탓으로 돌린 좋은 예)는 1년 반이나 늦은 2017년 8월에 출시한 음양사와 비교해도 비슷한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2018년 8월에 출시한 다크 어벤져도 세븐나이츠의 고퀄리티 3D버젼 정도...
결국 시간이 지날 수록 화면에 덕지덕지 무슨 버튼이 늘어나고 이거 사라고 반짝반짝 효과는 늘어간다.
동시에 노가다를 해야할 것은 더 많아진다.
유저들이 불편을 느끼면 자동화가 강화된다.
유저들은 반복성 노가다에 염증을 느끼고 버그나 핵을 이용할 궁리를 하게 된다.
(이쯤되면 그냥 접어라 고인물들아)
그러다 삐끗하면 운영 탓하면 속 편하니까.
확실한 건 다 고만고만하다는 거다.
내가 이걸 왜 해야하지? 라는 것에 대한 해답을 전혀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다.
내가 이런 세븐나이츠 종류의 게임을 운영하는 기획자라면 말이야.
최소한 게임의 어떤 목적을 제시해주겠어.
가령 특정 콘텐츠의 우승자나 상위권자에게 돈 퍼부어가며 고민하고 애지중지 키웠을 덱에 해당하는 (그 사람이 착용한 장비, 스킨 등이 그대로 반영된) 피규어 세트를 배송해주면 어떨까
단순히 다양한 영웅을 키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영웅이 내 손에 들어오게 하면 어떨까?
무슨 피라미드 노예마냥 계속 반복하고 지갑 열게 만드는 것만 목적을 두지 말고
유저들이 우리의 게임을 통해 어떤 목적을 설정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단 말이다.
그게 아니면 방송용 캐릭터로 매주 다양한 길드, 다양한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공카에 올려서 유저들에게 이야기와 추억을 함께 만들어주면 어떨까?
당장 이런 게임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라.
이 게임 왜 하냐고
몇 명이나 재밌어서 한다고 할까?
그렇다면 재미를 찾지 못하는 게임에서 몇 명이나 다른 목적이 있을까?
1 댓글
와 님 리뷰 엄청 잘쓰시네요 ㅋㅋ.. 제가 지금도 저 게임을 아직도 하고있는 고인물중에 하나인데 님의물음에 대해서 딱히 이렇다 내놓을 대답이 없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단순하게는 재밌어서 하고는 있다만... 언제까지 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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