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는 자주 먹는 음식입니다.
저에겐 세상에 맛있는 음식은 많고 그러므로 왠만큼 맛있어도 거기 또 가서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또 가서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경우가 4번 있었는데, 그 중에 한 가지가 바로 닭갈비입니다.
그럼에도 맛집 블로거 하는 사람의 추천이기에 큰 기대는 하고 가지 않았습니다.
대충 티비에도 많이 나오는 닭갈비가 가운데 나오고 테두리로 고구마 무스와 위에 치즈가 얹어진 그런 구성입니다.
밑반찬 거의 변화 없죠?
애인님이 닭갈비를 거의 먹지 않았고 나 역시 고기 위주로만 건져 먹었고 볶음밥은 시키지 않고 나왔습니다.
처음 닭갈비가 나왔을 때 불맛이 느껴지는 향에 기대를 하게 되면서 동시에 색이 빨갛지 않은데서 의아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한 입은 맛있었습니다.
두 입 먹고는 아~... 하고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괜히 맛 평가하는 글을 올리는 걸 티내지 않을려고 조심스럽게 둘러 보았습니다.
아직 커플 1테이블이 오기 전이라 남자가 저 혼자더라구요.
그리고 다들 맛있게 먹고 있었고요.
우리 소스만 좀 다른가 싶다가도 닭갈비는 미리 양념을 해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익혀서 나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맛은 다 똑같았을 거에요.
그래서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리를 넣지 않으면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없나?였습니다.
427월곡닭갈비는 한 마디로 설탕을 실수로 엎은 것처럼 달았습니다.
분명히 닭갈비 자체에 매운 맛도 있었고 먹다 보면 입안이 매워서 화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정도의 매운 맛이 먹을 때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달아도 너무 달았습니다.
거기다가 전 밥이랑 먹었잖아요.
제가 둘러 보았던 이유는 남자, 여자 비율을 보려던 것이 아니라
공기밥을 시킨 테이블이 있나
하는 것을 보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저 빼고는 공기밥 시킨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날만 특이한 경우였을 수도 있어서 427월곡닭갈비를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1페이지에 뜨는 블로그 리뷰 다 봤는데, 사진상으로 공기밥 시킨 것이 확인 되는 사람은 1명 뿐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너무 단데, 밥하고 먹으니까 과자를 반찬으로 밥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음식 남기는 거 싫어해서 (밥 + 메인요리를 말함) 다 먹기는 했지만, 단걸 많이 좋아지 않는 제 입맛엔 안 맞았습니다.
심지어 단 걸 매우매우 좋아하는 애인님은 너무 달다고 닭갈비를 거의 안 먹었습니다.
427월곡닭갈비를 밥으로 먹는 건 진짜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냥 간식이나 술안주로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요.
또 단 걸 아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맛집이 될 수 있을 거고요.
너무 달아서 이게 정상인 맛이었는지 계산하면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마침 아주머니가 맛있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제가 말하려는 걸 애인님이 맛있었다고 뻘쭘하게 말해서 저는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427월곡닭갈비는 단 걸 좋아하는 분들이 매우 많이 찾아오는 단맛 맛집인듯 합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 170
죄송하지만 저는 재방문 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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