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맛집이라고 추천받아서 방문한 427월곡닭갈비

 

닭갈비는 자주 먹는 음식입니다.

저에겐 세상에 맛있는 음식은 많고 그러므로 왠만큼 맛있어도 거기 또 가서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또 가서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경우가 4번 있었는데, 그 중에 한 가지가 바로 닭갈비입니다.

그럼에도 맛집 블로거 하는 사람의 추천이기에 큰 기대는 하고 가지 않았습니다.

대충 티비에도 많이 나오는 닭갈비가 가운데 나오고 테두리로 고구마 무스와 위에 치즈가 얹어진 그런 구성입니다.


이런 구성으로 시키게 되면 2명이서 먹기엔 좀 많을 수 있으므로 3명이서 닭갈비 2개를 시키고 고구마 무스와 눈꽃 치즈, 우동사리를 넣어서 먹는 구성이 많아 보였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도 427월곡닭갈비에는 여자3명 테이블이 두 개 였고, 곧 여자 3명 테이블 2개가 더 추가 되었고 커플 1테이블이 추가 되었습니다.
남자끼리 온 테이블은 없었습니다.

닭갈비가 등장했습니다.

닭갈비 2인분과 공기밥만 시켰습니다.
사리를 넣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맛집이라고 추천 받은 만큼 닭갈비 본연의 맛을 보고 싶었음 (그래서 치즈 좋아하지만 추가하지 않음)
치즈를 제외하면 사리 중에서 딱히 좋아하는 사리가 없었음
그리고 볶음밥을 먹기 위해!

구성은 이렇고요.

밑반찬을 거의 먹지 않는 저에겐 아주 적당하고 맘에 드는 구성이었습니다.
김치가 맛있었고 애인님은 미역국이 맛있다고 3번을 리필해 먹었습니다. (리필은 셀프)

공기밥과 닭갈비를 다 먹은 모습

밑반찬 거의 변화 없죠?

애인님이 닭갈비를 거의 먹지 않았고 나 역시 고기 위주로만 건져 먹었고 볶음밥은 시키지 않고 나왔습니다.

처음 닭갈비가 나왔을 때 불맛이 느껴지는 향에 기대를 하게 되면서 동시에 색이 빨갛지 않은데서 의아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한 입은 맛있었습니다.

두 입 먹고는 아~... 하고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괜히 맛 평가하는 글을 올리는 걸 티내지 않을려고 조심스럽게 둘러 보았습니다.

아직 커플 1테이블이 오기 전이라 남자가 저 혼자더라구요.

그리고 다들 맛있게 먹고 있었고요.

우리 소스만 좀 다른가 싶다가도 닭갈비는 미리 양념을 해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익혀서 나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맛은 다 똑같았을 거에요.

그래서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리를 넣지 않으면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없나?였습니다.


427월곡닭갈비는 한 마디로 설탕을 실수로 엎은 것처럼 달았습니다.

분명히 닭갈비 자체에 매운 맛도 있었고 먹다 보면 입안이 매워서 화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정도의 매운 맛이 먹을 때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달아도 너무 달았습니다.

거기다가 전 밥이랑 먹었잖아요.

제가 둘러 보았던 이유는 남자, 여자 비율을 보려던 것이 아니라


공기밥을 시킨 테이블이 있나


하는 것을 보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저 빼고는 공기밥 시킨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날만 특이한 경우였을 수도 있어서 427월곡닭갈비를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1페이지에 뜨는 블로그 리뷰 다 봤는데, 사진상으로 공기밥 시킨 것이 확인 되는 사람은 1명 뿐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너무 단데, 밥하고 먹으니까 과자를 반찬으로 밥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음식 남기는 거 싫어해서 (밥 + 메인요리를 말함) 다 먹기는 했지만, 단걸 많이 좋아지 않는 제 입맛엔 안 맞았습니다.

심지어 단 걸 매우매우 좋아하는 애인님은 너무 달다고 닭갈비를 거의 안 먹었습니다.

427월곡닭갈비를 밥으로 먹는 건 진짜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냥 간식이나 술안주로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요.

또 단 걸 아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맛집이 될 수 있을 거고요.

너무 달아서 이게 정상인 맛이었는지 계산하면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마침 아주머니가 맛있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제가 말하려는 걸 애인님이 맛있었다고 뻘쭘하게 말해서 저는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427월곡닭갈비는 단 걸 좋아하는 분들이 매우 많이 찾아오는 단맛 맛집인듯 합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 170


죄송하지만 저는 재방문 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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