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솔밭공원역 - 김밥천국 우이점 제육덮밥

 

나는 제육덮밥과 비빔밥을 매우 좋아한다.

보통 혼자 밥 먹을 때는 그 동네 제육덮밥은 다 먹어 본다.

비빔밥은 정말 애착이 심한 음식이다.

어떤 지역을 가게 되면 제육이랑 비빔밥은 거의 다 먹어보는데, 전주에서 생긴 트라우마로 비빔밥은 잘 도전하지 않게 되었다. (전주에서 먹는 전주 비빔밥ㅗㅗㅗㅗ 밑반찬만 맛있고 비빔밥은 개노맛)


그래서 이 두 메뉴에 대한 평가는 후하다. 왠만하면 다 맛있다고 한다.

하지만, 또 가서 먹고 싶다고 할 정도의 평가는 잘 내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비빔밥집 2곳 (1곳은 사라지고 1곳은 안 가본지 오래됨), 닭갈비1곳, 문어숙회1곳, 그리고 특정하진 않고 신선한 육사시미 (글만 딱 써 놓을 수는 없으니 밝히진 않는 것도 있고 이정도 클라스 되는 곳은 책임감도 생겨서 리뷰로 쓰지도 않음)

맛있다는 평가는 후하지만, 방송에 나오는 맛집 소개 프로처럼 또 가서 먹고 싶고 그런 정도의 식탐은 거의 없다.


김밥천국 우이점은 몇 번 가봤지만, 제육덮밥은 이번이 세번째다.

여러가지 메뉴를 먹어봤지만, 여기는 다른 김밥천국 보다 확실히 더 맛있다.


여기 제육덮밥은 내가 먹어 본 수 많은 제육덮밥 중에 최상위 클라스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큰 문제점이 있어서 이번이 세번째긴 하지만...

여튼 그 맛이 자꾸 생각나서 과감히 제육덮밥을 도전했다.


비비다가 리뷰라기 보다는 나의 하소연을 써야지 하고 사진을 찍었다


나는 밑반찬을 잘 먹지 않아서 군더더기 많고 비싼 식당보다 메인 메뉴에 충실한 이정도 구성이 매우 맘에 든다.


보통 나는 밥보다 반찬을 많이 먹기에 고기가 많이 남는다
그래서 제육덮밥을 먹을 때는 감자조림과 고기를 같이 먹고 마지막 남은 고기는 어묵이나 아니면 그냥 간식이라 생각하고 짭짤하게 먹어 치운다.
오늘도 이렇게 고기가 남았다. (당연히 다 먹었다)


김밥천국 우이점의 세번째 제육덮밥은 역시 맛있었다.

고기가 처음과 조금 다르긴 했으나 그럼에도 최고였다.

그런데 내가 말한 단점은 무엇이냐...

제육덮밥에선 1위를 줘도 무방할 정도로 맛있었으나, 추천하기 꺼려질 정도로 큰 단점이다.


처음 먹었을 때는 내가 먹어 본 제육덮밥 중에 1위로 쳐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진짜 맛있었고 감동이었다.

내가 뭐 먹으면서 이런 표현 거의 안하거든. 정말 최고


여기 두 번째 제육덮밥을 먹었을 때 욕이 나오는 걸 참고

다시는 김밥천국 우이점 안 오겠다고 다짐하면서 말 없이 남기고 나왔는데,

솔직히 첫 번째 맛의 임펙트가 너무 컸다.


나는 음식이 맛없는 집보다 더 최악인 곳은 매번 맛의 편차가 심하게 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씨가 매번 계량화를 강조하는 이유에 크게 공감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 맛과 양을 기대하고 갔는데, 다음에 가니까 그 맛이 전혀 아니야.

그리고 그 다음에 갔을 때 내가 기대한 맛이고 또 다음엔 전혀 다른 맛이고...

이러면 문제가 큰 거다.


여기 두 번째가 욕이 나오는 걸 다시는 김밥천국 우이점 안 오겠다고 다짐하면서 말 없이 남기고 나왔는데,

솔직히 첫 번째 맛의 임펙트가 너무 컸다.

처음 먹었을 때 제육덮밥이 너무 맛있었거든.


그래서 결국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세번째 제육덮밥을 시켰다.

세번째는 맛있었다.


두번째는 일단 고기가 5점 밖에 없었다.

과장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1, 2, 3, 4, 5 할 때 딱 5점 있었다.

위에 사진에서 보면 내가 고기가 남는 걸 증명했듯이

난 반찬보다 밥을 엄청 많이 먹거든.

근데 ㅅㅂ 제육덮밥에 고기 5점을 넣으면 어쩌라는 거야.



나는 양념충이라 고기 없어도 양념만 많아도 잘 먹는다.

(아줌마 나를 엿먹이려고 하셨나 본데 소용 없어요. 전 맛있게 잘 먹거든요)


그래서 고기 5점을 반으로 찢어서 10점으로 만들었다.

됐어.


짐은 관대하다

미용실 가면 알아서 깎아 달라고 다 좋다고 하고 음식은 주는 대로 먹는다.


(사실 맛있는 걸 많이 먹고 다니다 보니 입맛이 전 보다는 예민해 지긴 했다. 여전히 다 맛있게 느끼는 편이지만)

근데...
ㅁㅊ 양념도 너무 적어서 밥을 비비다가 딱 봐도 이건 안 비벼지겠다 싶은 거였다.


그래서 밥을 그렇게 많이 먹는 내가 밥을 한 쪽에 치우고 비볐다.
(그 밥도 밑반찬이랑 좀 먹었는데, 김밥천국은 "메인 메뉴에 충실한 이정도 구성이 매우 맘에 든다."가 독이 되는 순간이었다.)

아니 이 주방 아줌마 진짜...

그때 새우튀김 김밥이랑 제육덮밥이랑 어묵탕을 시켰다.
적은 양을 시킨 것도 아니었고 물론 그날은 손님이 우리 앞뒤로 들어와서 주문이 밀려있긴 했다.
대체로 손님이 그렇게까지 많진 않았으니까.

사정은 이해하지만, 이건 너무한다 싶을 정도였다.

여튼 처음과 이번(세번째) 시킨 제육덮밥은 제육덮밥 랭킹에서 최상위 클라스에 자리매김 해도 될 정도였다.
특히 처음 먹었던 제육덮밥은 훨씬 더 비싼 제육덮밥과 견주어도 훤씬 맛있었을 정도로 말이지.
세번째 먹은 제육덮밥도 마찬가지로 최상위에 자리 매김해도 될 정도였고...

두 번째는... 생각만 해도 열받는다.

암튼 추천하기도 그렇고 안하기도 그런 곳이다.
한가할 때 방문하거나, 아줌마한테 맛있게 해달라고 한 마디 정도 하면 신경써 주시지 않을까?


김밥천국 우이점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 586


이런 리뷰를 협찬해 가며 쓰는 업체는 상식적으로 없잖아? 내돈내산이라 가식적이지 않고 이렇게 솔직하게 쓸 수 있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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