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엔 디비니티 사가를 하지 않는 분들을 위한 글이 의도치 않는 상황으로 인해 카페에 잠시 올렸었고 그로 인해 특정 집단의 심기를 건드렸지요.
이번엔 디비티니 사가를 하는 분들을 위한 글이니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습니다.
전쟁 게임을 많이 해보면 결국 어떻게 전투를 했고 그 안에서 어떤 전략과 어떤 언플과 배신이 있었는지 등등을 기록하는 것만이 남더라구요.
허나 5섭은 그렇게 이야기로 기록할만한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건 타섭도 마찬가지 같더군요.
본의 아니게 이번 일로 게시판의 여론을 쭉 보게 되어서 그나마 이야기로 남길 수 있을만한 글 하나를 올립니다.
*이 글은 서비스가 종료되면 닉네임을 싹다 오픈해서 올리려고 비공개로 작성했던 글입니다. 차후 공식 카페가 사라지거나하면 모자이크가 없는 원본으로 대체 될 수 있습니다.*
1. 기원2 공지 이전의 게시판 여론
통합에 대해 보채는 글은 주로 1서버 유저들
타섭 유저들의 적극적인 건의는 확인 되지 않음
2. 당시 2서버의 플레이 스타일 및 입장
3, 4, 5섭과 속도를 맞추겠다.
1서버만 게임을 끝내고 다른 서버 상황과 관계 없이 빨리 기원2 오픈해 달라고 건의하는 중
3. 우린 게임 끝낸지 1달이나 지났다.
(다른 서버는 진행 중임에 상관 없이) 빨리 서버를 통합(기원 2오픈)해 달라.
1서버 유저들 과열되는 양상
4. 기원2 공지 전의 전체글 현황
5월 12일 공지글 이전의 글 목록을 보자.
1~5서버를 아우르는 통합에 대한 건의는 0건.
반면 (자주 보이는 1서버 유저들에 의한) 빠른 기원2 오픈을 촉구하는 글은 위의 1~3번과 같다.
5. 기원2 오픈 일정이 공지된 이후의 전체글 현황
기원2 오픈을 축제로 비유하며 기뻐하는 특정 여론과
4~5섭을 제외한 기원2 오픈 일정에 대해서 4섭 유저들의 항의 글이 보인다.
그 외에는 없다.
6. 5월 15일 리뷰 이후 급변하는 여론?
5월 15일 내가 올렸던 디비니티 사가 최종 리뷰를 보고 아차 싶었는지 서버 최초로 전체서버 통합 건의에 대한 글이 두 개나 올라왔다.
5월 12일 공지 이전에는 (타 서버의 상황도 고려하지 않고)서버를 빨리 통합해달라는 (1서버 유저들에 의한) 재촉글은 있었어도
인내를 갖고 기다릴테니 1~5서버를 아우르자는 여론은 없었다.
그렇다면 5월 12일 공지 이전부터 갑자기 여론이 급변한 5월15일 리뷰글 사이에 기원2에 대한 여론이 어떤지 자세히 살펴 보자.
우선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위의 5번에서 확인했듯이 4서버 유저들의 항의글만이 있다.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 보자.
7. 4, 5섭도 같이 통합해주세요.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5섭 유저들이 알아서 통합전에 만신전 점령할 겁니다. (공헌도 30만 못 채우는 건 너희들 사정임)
-> 그동안 타섭에 대한 아무런 고려 없이 빨리 기원2 올려달라고 징징대던 1서버 유저들의 글에 비하면 나름의 타협점을 찾고 있는 가장 합리적인 글임.
- 만* : 저 죄송한 말씀이지만, 1서버는 일주일 더 기다리라 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5서버 만신전 먹는데 큰 문제 없을 거다. (불가사의 점령 시간, 통합 및 정비시간, 공헌도작 시간 등은 알바 아니다.)
8. 4서버의 불만글2
1서버 유저 2명의 댓글이 있다.
- 5서버도 만신전을 먹을 수 있으니 그냥 다 같이 통합하자.
역시 당시 막 전쟁을 시작한 5서버에 대한 배려는 달리 없음. 공헌도 30만은 늦게 시작한 사람들이니 모든 유저가 포기한다고 해도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음.
9. 5월 15일 리뷰글 이후의 급변한 (1서버의) 여론
위의 1번글부터 이어진 전체글 현황을 보면 1서버 유저에 의한 이러한 건의는 최초임
1섭 : 4~5섭을 포함해 다시 한 번 서버통합을 조율해 달라.
만* : 더이상 선봉 총알받이 역할은 반대한다. 이제 1서버는 모든 서버 통합 건의는 그만하자.
7번의 2일전 만* 의 의견 참고.
2일전 만*(타서버를 위해 7일 기다리는 배려도 할 수 없다)과 현재의 만*이 싸우는 중에 2일전 만*의 자아가 승리하였는지 관련 댓글은 모두 삭제하였음.
요약하면 여론은 2개의 글을 중심으로 크게 변화하였다.
5월 12일 공지 전과 공지 후의 여론
공지전 : 그냥 빨리 통합해 달라
공지후 : 타섭의 사정때문에 더 기다려 줄 수 없다.
5월 15일 리뷰글 전과 후의 여론
리뷰글 전 : 축제를 즐기자
리뷰글 후 : 타섭을 배려한 전체 서버를 통합하는 기원2로 일정을 재조정해달라.
물론 여론이라고 하기엔 특정 집단에 편중된 의견이지만,
급변하는 여론을 보면서 기원2의 형세도 마찬가지로 급변하는 재밌는 양상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게임의 분위기는 운영진이 만들어 가는 것도 아니며 만들 수도 없습니다.
결국 선두 유저들을 주도로 유저들이 다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죠.
그리고 위와 같은 상황이 현재 선두 유저들이 주도하는 게임의 분위기와 문화입니다.
아직 디비니티 사가를 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하시어 글로벌 서버에서 즐기시는 것이 더 큰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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