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서버도 어느 정도 통합의 과정을 거치며 시즌 1을 마감하고 시즌 2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모양새다.
6 서버가 나올 수 있을까?
아마 디비니티 사가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유저는 회의적일 것이다.
6 서버를 오픈할 수는 있겠지만, 과연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말이다.
내가 게임을 리뷰하며 내리는 결론은 크게 4가지다.
1. 재밌다. 강추
2. 잘 만들었고 재미있으나 추천하지 않는다.
3. 잘 만들었으나 재미가 없다.
4. 개쓰레기
디비니티 사가는 2번 잘 만들었고 재미있으나 추천하지 않는다. (당장은)
무과금도 어느정도 활약 할 수 있고 중소과금도 상당한 활약을 할 수 있다.
또한 기원이 많이 넘어감에 따라 핵과금과 중소과금의 차이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디비니티 사가의 퍼블리셔인
X.D글로벌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하는 게임 하나하나가 다 메이저 게임급의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메이저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참신하고 새로운 소재로 플레이하는 재미를 준다.
반면에 이유는 모르겠으나 홍보를 전혀 안 한다.
그나마 가장 흥한 소녀전선은 출시 이전부터 유저들이 번역 패치를 돌리고 홍보하면서 유저의 힘이 컸고
(그 결과 많이 흥해서 한국에도 정식 출시)
XDG가 서비스하는 게임은 하나 같이 홍보를 안 해서 신규 유저의 유입이 상당히 적다.
따라서 흥하기 위해선 유저들의 노력이 상당히 필요하다.
디비니티 사가 공식 카페의 게시판 상황을 보자
디비니티 사가는 2020년 3월 5일에 정식 출시가 된 게임이다.
잘 만들었으며 재미도 있는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한 5년 된 망한 게임의 공카의 상황보다 심하다.
마무리된 서버의 종료와 기원2 오픈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
여기에 홍보의 부재로 인해서 신규 유저의 유입이 없고 따라서 신섭을 오픈하더라도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신섭은 오픈하지 않고 기존 서버를 종료하고 기원2로 넘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달리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태
그렇게 버티다 결국 하나뿐인 선택지(신규 서버 오픈 없이 기존 서버들을 종료, 통합하고 기원2 오픈)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일반적으로 구섭의 고이고 고인 유저들과 별도로 파릇파릇한 신섭끼리 뭉친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디비니티의 현재 상황은 이렇듯 반대로 가고 있다.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라는 개인의 관점을 신규 서버와 기존 서버의 큰 틀의 관점에서 봐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즉, 신규 유저가 어떻게 잘 적응해서 신섭에서 살아남더라도, 신섭과 구섭이라는 구도를 또 한 번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생긴다.
이는 게임이 장기적으로 원활한 서비스를 하기 어려워 짐을 의미한다.
모든 게임이 갖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가령 부족전쟁이라는 게임은 십 년 넘게 해서 전투력을 올리는 아이템이 많이 쌓인 굇수가 많아도 신규 유저가 진입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아이템이 아예 없어도 어느 정도의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며
가장 큰 이유는 유저들이 고르게 섞이기 때문이다.
가끔 굇수들이 집단적으로 뭉치는 서버가 있는데 흔히 "망섭"이라고 하며 일방적인 학살이 이뤄지고 학살하는 쪽이나 당하는 쪽이나 모두 망섭이 얼마나 노잼인지 알게 되어 반복하지 않는다.
결국 다음 서버 혹은 그 이전 서버로 유저들이 몰린다.
그렇게 해서 비교적 대등한 전력으로 부딪히게 된다.
다시 디비니티 사가로 돌아와서
신규 유저의 유입은 없으나, 기존 유저의 유출은 있는 상태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이 대세인 현 게임 시장에서 신규 유저를 사로잡을만한 주류의 장르도 아니거니와
현시점에서 홍보를 한다고 신규 유저가 대폭 늘어날 거라 기대하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XDG에서 홍보할 리가 없다. (이건 고정값으로 봐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이 게임이 흥하기 위해선 유저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유저들 특히 앞서가고 있는 주류 유저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소녀전선처럼 유저들끼리 의샤의샤해서 서로 도와가고 경쟁하며 즐겁고 재미나게 함께 플레이하며 유저의 유출을 최대한 줄여서 유입되는 숫자보다 적게 하는 방법뿐이다.
5섭의 상황을 보면 유저가 너무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반면, 새로 들어오는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지도 않았다.
다 같이 통합한다고는 해도, 그 "다 같이"에 배제된 신규 유저들은 사실상 뭘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한 왕국에 다 받아도 될 정도로 유저가 없긴 하지만, 통합된 왕국에서 신규유저가 할 수 있는 어떤 역할이 있을까?
설령 XDG에서 게임을 홍보하더라도 의미 없는 이유이다.
신규 유저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라지만, 신규 유저가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지 않았다.
대단한 모순이다.
누군가 자신들이 그동안 질러온 현금과 축적된 기간의 힘에 괴롭힘당해줄 자원봉사자라도 있었으면 하는 모양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서버 전체로 보았을 때는 신규인 5 서버는 1 서버와 동시에 기원2로 통합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역시 모순이다.
그리고 공카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가장 오래된 서버가 가장 강할 것이란 예상은 가능한데, 무슨 선전포고도 아니고 타협을 안 하겠다니
아랫글을 보기 전까진 무슨 말인가 했다.
안 그래도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게임에서 상당히 배타적인 모습을 보인다.
위에서 말한 부족전쟁의 망섭 테크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서버의 오픈과 종료가 활발한 게임이라면 망섭은 배제하고 다른 섭으로 가면 그만이다.
디비니티는 한 섭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 카멜롯에서 시작할 것이니까 초반부터 힘 싸움하기 싫으면 다른 곳에서 시작하라는 의도일까?
애초에 배타적으로 할 것이라도 저런 식의 말은 신규 유저, 나아가서 신규 서버들의 유입을 더욱더 힘들게 하는 요소이다.
이렇게 유저들 스스로가 유입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퍼블리셔의 홍보 부족을 탓하는 것은 모순이다.
운영을 잘하지 못해도 유저들의 노력으로 흥하는 게임들도 드물게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운영 탓을 하며 유저 본인들이 스스로 망치고 있는 모습을 보지는 못한다.
디비니티 사가는 잘 만들었고 재미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이 포스팅을 보고 할지말지 고민하는 유저들에겐 딱잘라서 추천하지 않는다.
세상엔 잘 만든 게임이 많으며 그러한 게임을 유저들과의 상호 협력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더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많기 때문이다.
고이고 배타적인 게임은 결국 그들끼리 즐기다가 운영 탓을 하며 문 닫게 놔둬야 한다.
아시아권, 유럽권 식으로 한정된 지역이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서버가 오픈된다면 추천한다.
그렇게 되면 배타적이기도 어렵고 유저수가 충분히 많아질 것이다.
남들보다 많이 늦게 시작하더라도 후발주자는 후발주자대로의 역할이 그룹(왕국) 내에서 생길 것이고 그러면 충분히 신규 유저의 유입도 유출에 따라가는 수준으로 생겨 즐길만한 환경이 갖춰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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