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나라의 게임 시장은
잘 만든 게임들은 망하고 해외에서나 흥하고
게임성 하나 없이 사행성과 과시 욕구만 부추긴 게임들만 장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게임성 높게 잘 만든 데다가 어렵기까지 하면 반드시 망하더군요.
그래서 잘 만든 게임 하나 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섀도우 아레나 고객센터에 건의를 넣었습니다.
섀도우 아레나는 현재 상태에선 설령 국내에서 외면받아도 해외에선 대박 날 가능성이 높을 거라 예상합니다.
글로벌 서버에서 놀면 되긴 하겠지만, 그러면 아주 미세한 렉이 있어요.
블로그에 리뷰 쓸 때만 하더라도 클베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란 생각을 했는데,
어제 두 판을 더 하면서 직접 전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여기에 올렸던 글임을 밝히고 말투는 양해를 구하고
복사 붙여넣기 보내기!
바로 접수가 되었다는 자동 답변이 왔고
하루가 지나 오늘 답장이 왔다.
와... 블로그 내용까지 다 읽어 본 거 같네.
이번 2차 CBT에서 4판 밖에 안 해봤음
당연히 아직은 적응이 되기 어렵지
게다가 3번째 판은 스샷 찍으려다가 파밍도 못하고 1분도 못하고 바로 죽었음
그래도 4번째 판에 3등까지 할 정도로 어느정도 눈치껏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긴 했거든
이정도면 진짜 어려운 게임이야.
내가 처음 하는 게임 4판 정도하면 보통 그중에 1~2판은 1등을 잡았을 정도로 적응이 빨랐어.
덤블링을 쓸 수 있는데, 이렇게 빠르게 전투하는 게임에서 쉬프트+방향키 보다는 방향키를 빠르게 두 번 타닥 누르면 덤블링 하게 해주면 좋을 거 같고... 뭐 조작법이 간단하지는 않음
아직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3등도 그냥 돼지놈(게하르트 슐츠)이 막판에 날뛰며 무쌍을 찍어 준 덕분에 내가 어떻게 끝까지 살아 남은 거지
실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빛의 기둥이 생기는 곳으로 갔다가는 이미 컨트롤 익숙한 유저들한테 끔살 당할텐데ㅋㅋㅋ
이런 난이도면 나보다 못 하는 사람들은 실력자가 무쌍 찍는 제물이 되길 반복하다가 다 때려치겠지?
그럼 내가 먹이사슬에서 가장 밑에 위치하게 된단 말이야.
그럼 나도 슬슬 다른 게임에 눈이 더 갈 수 밖에 ㅋㅋㅋㅋ
이게 반복되어서 고인물들만 남게 될 걸?
나도 섀도우 아레나 하나만 한다면 고인물이 될 수 있겠지만, 난 해야할 게임이 많다!
암튼 요새는 롤도 고인물들과 실력차이가 크게 벌어지니까
칼바람이나 다른 모드를 만들어서 컨트롤이 잘 안되는 유저들에게 재밌게 놀면서 숙련도를 올릴 수 있게 해주었잖아.
섀도우 아레나는 필히 그런 모드가 필요할 거 같아.
최근에 괜찮은 게임은 방치형 게임인 오늘도 우라라를 제외하고
직접 플레이 할만한 게임 중에 괜찮은 게임이 없었거든.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모바일로 내밀면서 신작이라고 홍보하는 시대에 할만한 게임이 진짜 없었다. 하아~)
섀도우 아레나는 단비 같은 게임이다.
물론 사행성과 과시욕이 게임 흥행의 전부인 황량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그런 단비는 금방 말라버릴 가능성이 너무나 높으니까 출시 전에 준비를 잘 해야겠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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