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을 접하기 이전부터 성범죄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이런 생각이 꼭 들었다.
"저 새ㄲ들 다 잡아 죽여야 해"
절대 용서할 수 없다.
피해자는 나의 어머니, 동생이 될 수도 있고 나의 아내 혹은 여자친구, 딸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사안에 있어서는 나도 이성보다는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피해 여성을 미래의 내 딸 혹은 내 친동생이라고 생각하면
엄벌이 아니라 내가 가서 직접 처단하고 싶어진다.
설령 성범죄자를 죽이고 살인죄로 구속 되더라도 그럴 수 있다면 그러고 싶은게 피해자 가족의 마음일 것이다.
ㅅㅂ 눈물이 다 난다.
모범시민이라는 영화 보았는가?
그토록 모범적인 시민도 참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족이 성폭력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된다면 누구나 다 모범시민의 주인공처럼 성범죄자에게 복수하고 싶을 것이다.
용서? 용서는 반성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을 때 하는 것이 용서고 상대가 반성하지 않는데 하는 용서는 기만이다.
성범죄자의 재발률이 얼마나 높은가?
용서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내 가족이 성범죄자에게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면 내가 직접 처단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물론 법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지만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각나서 나는 분노한다.
"그 개ㅅㄲ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해"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기본적인 나의 생각이다.
당연히 최근의 미투운동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지지하였다.
그러다가 여학생과 학부모들이 꽤심하다고 허위 진술하여 희생된 부안의 중학교 교사의 사건
그리고 김흥국씨의 사건을 보면서 아차 싶었다.
나는 흔한 페미니스트들이 논리를 내 던져두고 감성팔이에 휘둘리는 그런 모습을 비판 해 왔었다.
지금 내가 보이고 있는 모습이 그들과 같았다.
감성에 의해 분노하고 생각하기를 멈춘 것이다.
다시 미투운동이 있기 훨신 예전의 일을 떠올렸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며 가슴 깊이 새겨 두었던 말이 있다.
"9명의 범죄자를 놓치더라도 1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면 안된다"
무모하게 범죄자로 몰린 사람이 후에 진범이 잡히거나 무죄 판결을 받더라도 전혀 되돌릴 수 없다.
한 흉악한 개인에 의해 피해를 받고 인생이 망가진 피해자도 불쌍하지만,
국가권력과 사회 전체에 의해 피해를 받고 인생이 망가진 피해자는 회복 할 방법이 전혀 없다.
최근의 미투운동에 대해서 감성적으로 강하게 동조하고 있는 만큼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절대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정의로운 운동이라고 생각지도 않는다.
혹자는 말한다.
우리는 미투운동에 편승하여 사익을 취하려고 하는 거짓, 허위 제보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미투운동만을 옹호하는 것이다.
자 여기서 정당한 미투운동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할래?
부안의 중학교 교사가 죽고 나서 밝혀진 것처럼 또 다른 피해자를 양성하고 나서 판단하면 될일이야?
9명의 범죄자를 잡기 위해 1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드는 운동은 결코 정의롭지 못하다.
나는 반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정의롭지 않은 운동에 with me 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한 흉악한 개인에 의해 피해를 받고 인생이 망가진 피해자도 불쌍하지만,
흉악한 국가권력과 흉악한 사회 전체 구성원에 의해 피해를 받고 인생이 망가진 피해자는 회복 할 방법이 전혀 없다.
누가 더 불쌍한지 생각해 보아라.
남자를 무조건 적으로 돌리는 페미니스트들이야 그런 생각을 할 능력이 안되겠지만,
Me too 운동에 절대적 지지를 보냈던 사람들은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좀 더 신중해야 한다.
진실된 성폭력 피해자들이 구제 받기를 원하고 명예훼손 등으로 가해자에게 오히려 공격 받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9명의 범죄자를 잡기 위해 희생된 1명의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이 나라와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은 당신들 1명의 무고한 피해자들에게는 흉악한 범죄자들이다.
힘들겠지만 힘을 내서 살아가시고 꼭 명예를 회복하시길 빈다.
결코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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