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패배하는 행위(패작)에 대한 나의 견해

게임에서 고의적으로 패배하는 행위, 일명 패작에 대한 많은 의견이 분분하다.

가령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유저들의 과도한 패작이 문제가 되어 결국은 블리자드측에서 입장을 내 놓았다.

현실의 스트레스를 게임상에서 양학을 통해 풀려는 게이머들은 어느 게임이나 많다.
공정한 경쟁을 훼손하는 이런 유저들이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스타크래프트2는 인기가 다소 떨어지는 게임이지만
요새 가장 핫한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와 오버워치(over watch)의 경우 패작에 대한 이슈가 굉장히 크게 부각되고 있다.

먼저 스타크래프트2와 같은 회사의 게임인 오버워치의 입장 발표를 보겠다.

패작이 욕설 등과 함께 게임을 망치는 행위라는 것을 인정은 하나 현재 기술적으로 잡아낼 방법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하였다.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하며 기술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패작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가장 말이 많은 리그오브레전드의 공식 입장을 살펴보겠다.

욕설 뿐만 아니라 패작(고의적 게임 방해, 자리비움 등)의 비매너 행위에 대한 모든 것을 자동으로 제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내가 다른 포스팅에서 확인한 것과 같이 욕설에 대한 오제재률이 매우 높다.
그리고 이미 개인 방송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패작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이들은 300판 이상을 패작을 하여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다.
즉, 블리자드와 달리 어설픈 시스템을 집어 넣어놓고 자기들은 일을 잘 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공식적으로는 패작은 제재 대상이나 실상은 패작에 대한 조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내 경우도 부계정은 다른 유저들의 욕설을 유도해서 정지 먹일 목적으로 패작을 한다. (특히 본계정이 정지먹이면 부계정으로 패작을 하여 여럿 정지 시킨다. 나만 당하면 열받잖아)
그래 패작 한다! 어쩔건데? 제재 해봐 (그런 제재는 없다)

내 경우도 몇몇 게임에서는 패작을 한다.
워로봇(War Robots), 짐의강산(패작이라고 우겨본다), 그리고 위에서 밝힌 벌레들의 게임 롤(리그오브레전드)에서 패작을 한다.
물론 세가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단 짐의강산 같은 경우 패작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
팀플이 아닌 개인전이기때문에 내가 패작을 한다고 해서 당장은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다.
하지만 그러다 간혹 한두판 열심히 한다면 상대는 게임에 대한 흥미를 크게 잃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패작을 통해 고의적으로 티어를 낮춰서 주말 이벤트 등에서 그 티어대의 유저들을 학살하고 보상을 독차지하기도 한다.
전투력에 따른 티어가 정해져 있는 이상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내 경우 짐의강산은 패작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약해서 지는걸 수도 있어... 하지만 나에겐 마초와 조운이 있다.)

워로봇의 경우도 패작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없다.
워로봇의 문제는 패작을 하는 것이 개인 플레이어의 성장에 훨씬 유리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열심히 티어를 올려봐야 1티어 올릴때마다 월말에 들어오는 보상 골드는 10개가 추가 될 뿐이다.
반면 패작을 하여 양학을 하게 되면 1판에 10골드를 손쉽게 벌 수 있다.
대량의 은화가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현재 무과금으로 약 100일 만에 5슬롯, 2란슬롯, 4천 골드, 1.6억 실버를 보유하고 있다. 풀강 무기를 3개 보유하게 되었지만 패작의 힘으로 실버는 오히려 계속 늘어난다. 정상적으로 했다면 1란슬롯은 고사하고 업글할 실버도 모자랐을 것이다.)
따라서 워로봇은 패작이 상당히 만연해 있다.
물론 윗티어로 올라가려는 유저들을 위해서 져도 활약상이 큰 경우 티어가 오히려 상승한다.
하지만 개인 화력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티어상승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정한 규칙 안에서 치열한 승부의 재미를 해치는 패작에 대해서 반대한다.
내가 워로봇을 접하기 전까지만 해도 의도적으로 패작을 하는 게임은 (본캐의 복수를 위해서!) 롤이 전부라고 할 수 있었다.
워로봇을 하면서 깜짝 놀랐다.
보상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 열심히 티어를 올렸는데 보상은 오히려 더 적어졌다.
상대가 강해졌기때문에 같은 데미지를 넣기 위해서 내가 입어야 하는 데미지가 더 커졌기때문이다.

이렇게 시스템적으로 패작이 유리한 경우에는 "패작이 나쁘다" "패작 하지 말아라" 라고 강제 할 수 없다고 본다.
공식적으로 패작을 제재한다고 하여도 패작에 대한 유혹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워로봇과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패작은 금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 1, 2위 게임에서도 패작을 잡아내는 기술이 없다.

결국 승리를 하여 티어를 올리는 것이 훨씬 이득을 보게끔 보상체계를 설정하는 것이야 말로 근본적인 대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위에 언급된 게임들은 그러한 보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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