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
참 오래된 게임이다.
전에도 잠깐 해보다 말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조금씩 몇일 하다가 말게 되었다.
워크래프트3 그 이후의 세상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었지만, 워크래프트 이전 역사와 워크래프트1, 2, 3의 방대한 역사를 꼼꼼히 살펴보지 못하고 업데이트해서 블리자드의 가장 훌륭한 스토리인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에 오점을 남기기도 한 게임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많은 와우 매니아들과 기존의 워크래프트 유저들 사이에 공방전이 있었지만, 블리자드가 잘못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워크래프트 골수 유저의 승리로 끝난게 아닌가?)
종족과 직업이다.
팔라딘의 왕자 아서스에 의해 쑥대밭이 된 휴먼과 드워프가 보인다. 휴먼과 드워프, 노움,그냥 엘프는 휴먼 얼라이언스의 가장 큰 주축이다.
워크래프트3 이후에 종족들 간에 동맹 구도가 바뀌었다고 설명하면 될 일이지만, 워크래프트3까지의 상황과 비교하면 몇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
우선 나이트엘프가 얼라이언스에 있다는 점과 언데드가 호드쪽에 있는 점.
이것은 최초에 블리자드에서 밝혔듯이 2개의 진영으로 나누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언데드는 호드나 얼라이언스 진영이 아니라 모두의 적이다.
얼라이언스는 워크래프트3까지는 휴먼 얼라이언스라고 칭해져있었다. (휴먼만 있는 연합은 아니지만 휴먼이 맹주)
나이트엘프 역시 여러가지 종족이 합쳐진 별개의 연합체
쓰랄과 그롬헬스크림이 상대한 적(enemy)도 언데드였고
휴먼얼라이언스, 나이트엘프, 호드 연합이 물리친 아키몬드라는 워크래프트3 최종보스 겪인 놈도 언데드였다.
(이로 인해 나이트엘프는 고대 생명수?인가를 희생하고 영원한 생명을 잃고 유한한 수명을 갖게 된다.)
그리고 드레나이... 이건 와우가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의 견고함을 가장 확실히 무너뜨린 패치다.
휴먼의 왕국을 모래처럼 무너뜨린 워크래프트3의 최종보스!
그의 모습은 그냥 드레나이 그 자체다.
왜냐하면 드레나이 족의 막강한 영웅이니까.
워크래프트 이전 세계에서도 나이트엘프의 세나리우스 등 강력한 영웅들이 대적했던 언데드 진영의 강력한 드레나이 영웅인 아키몬드를 등장시키기 위해 드레나이족은 와우라는 개념이 있기도 전에, 또 워크래프트3를 계획하기도 전에 이미 언데드 진영의 한 종족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워크래프트3 이후의 세계라 함은 아키몬드를 해치우고 난 후의 세계를 말한다.
드레나이가 얼라이언스로 합류했다는 소리는 좀비가 얼라이언스 진영으로 합류했다는 말과 같은 어이없는 말이다.
와우 골수 유저들의 치열한 실드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는 자신의 오류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간 어떤 방식으로든 오류를 빠져나갈 핑계거리는 있었지만, 드레나이를 얼라이언스로 넣은 것은 너무 했다. 차라리 블러드 엘프를 얼라이언스로 넣지...
블러드엘프는 워크래프트 레인오브카오스부터 프로즌쓰론 초반까지는 휴먼 얼라이언스의 든든한 연맹이었다.
하지만 휴먼의 차별과 핍박에 못이겨 일리단을 따르고 배신했다가 새됬다.
그 후로 호드나 언데드 진영으로 붙었다고 해도 혹은 다시 반성하고 휴먼 얼라이언스로 돌아왔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고블린 : 고블린 종족은 아키몬드 처치 시점까지는 4개의 연합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었다.
와우가 신규유저의 유입과 유출이 활발한 게임이라면 4개 연합으로 했어도 게임이 잘 돌아갈텐데, 내가 몇일 해본 바로는 신규유저의 유입은 없는듯 했다.
알피지는 내가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는 장르이기도 해서(키우는게 지겨움)
다음엔 게임에 대해 느낀 점을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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