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접속해 본 Knight Online

완전 고전게임이 다 되어버린 나이트온라인에 접속해 보았다.

템을 정리하다가 귀찮아서 놔두었더니 그럭저럭 사냥은 하게끔 착용하고 있었다.

6차 8짜리 상의와 장갑, 그리고 +1생명의 반지와 그냥 생명의 반지
그리고 +1로그의 귀걸이와 엘프의벨트, 본벨트, +7다크베인 정도 남아있었다.

그리고 물약이나 뻥지, 방지 같은게 꽤 남아있더라.

접속을 해보니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당시 사람이 바글바글 했던?
아니 내가 접던 시점엔 그냥 많았던 핫플레이스들을 돌아보았다.


허수아비를 이용해 연타를 연습해보았다.
공격모션이 없는 이유는 모션을 캔슬했기때문이다.
몇년만에 하는거라 제대로 될리가 없다.

혹시 알고 있나?
Mu라는 게임이 북미에서 60주 이상을 1위를 하며 해외에서도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던 것을 말이다.
그때 북미에서 70주 이상을 1위를 하며 뮤의 신화를 깨버린 것이 바로 이 나이트온라인이다. 문제는 국내에서는 크게 흥행하는데는 실패했다.

엘모라드와 카루스로 두 진형이 나누어서 전쟁을 주로 하는 게임이다.
24시간 상설 전쟁 존도 있다. 다양한 이득이 있기에 두 진영간의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무빙샷, 평타캔슬, 연타 그리고 팀플레이의 연계, 광역스킬과 팀원 소환기술로 위기에서 구제하는 등의 다양한 팀플로 여전히 해외에선 인기가 많다.

한가지 여담을 하자면 처음에 평타캔슬을 하며 연타 넣는 것을 버그라며 잡으려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 평타캔슬을 잘하면 못하는 사람하고 최대 3배까지 공속이 차이날 수 있었다.
그러다 수정할 능력이 안되니까 게임의 한 시스템으로 인정해버렸다.
그게 대박이 난거지.

아직도 나이트온라인이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으로 알고 있는 올드유저들이 많은데 악세사리 업글의 도입으로 사실상 컨트롤이 중요도가 크게 떨어진 게임이 되었다.

그러면서 쟁을 좋아하던 유저들이 많이 떠나갔다.
마네스라는 초창기 서버에서 시작했지만 나이트온라인이 오픈되고 2년이 지난 시점에 시작한걸로 기억한다. (오픈시기를 잘 몰라서 확실치 않음)
그리고 마네스 최초의 70만렙 법사이자 전서버 유일한 화염법사 랭커였다. (최고기록 마네스 랭킹 6위)

당시 나이트 온라인에서는 전쟁 한번에 기여도를 2000가까이 먹은 전사에게 부계정을 동원해 밀어주기를 했다며 자유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일이 있었다.

그 시점에 나는 전쟁 한번하면 기본이 5천 이상의 기여도를 싹슬이 하던 시기였다.
한 전쟁에서 8900정도 올린 것이 최고기록으로 기억한다.
그 이후로 화염법사가 유행하면서 내 지분이 많이 떨어졌다.
물론 조건이 필요했다. (우리 종족이 전쟁에서 이겨서 상대 영토로 침투해 들어갈 것)

기억날지 모르겠다.
당시 상대 종족의 영토로 침투하면 본성 공략은 쉽지 않아서 작은 2개의 마을을 왔다갔다 하며 서로 비석깨기를 하고 다녔다.
마치 릴레이 달리기나 꼬리잡기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외곽에서 소규모 전투나 게릴라가 이어졌다.
나는 주로 소규모 전투나 대형 길드의 게릴라에 꼽사리 껴서 같이 싸웠는데...
보다 화끈한게 필요했다.
그래서 혼자 본성으로 달렸다!
떼거지로 몰려오면 상대 진영도 대비를 철저히 하는데 혼자 들어가니까 별 대비를 안하더라?

카루스 본성의 순간이동 비석있는 곳에다가 광역스킬을 때렸더니... 정보창이 확 올라가서 기여도가 얼마 올랐는지 볼 수도 없더라.
그런데다 당시 체력을 기반으로 한 전격, 냉기 법사가 유행하던 시절에 마력을 만땅찍은 만렙 법사의 광역기는 처음이었을테지?

시행착오가 좀 있었다.
물약을 먹으면 친구에게 순간이동 하는 주문서의 쿨이 같이 돈다.
그래서 물약을 먹고 버티고 한방 더 쏠지 친구에게 순간이동해서 도망갈지를 잘 판단해야한다.

또 암살 로그 중에는 카루스 본성에 기어들어가서 게릴라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쫓기고 있을때 그사람한테 타면 망하는거다.

그런 치열했던 장소를 돌아보았더니 죽은 게임이란 것을 잘 보여준다.

정말 이게임이 아이템베이라는 사이트에서 리니지를 제치고 일일 거래랑 1위를 차지하기도 하고 단일 거래금액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그 게임인가 싶었다.

70만렙에 5차 장비가 최고였던 시절에는 만렙찍기도 어렵지 않았고 PVP에 필요한 장비를 맞추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컨트롤이 승부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서 굳이 최강의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었다. (근데 최강의 장비라는 아목, 아벨도 법사는 자원이 많이 쌓여서 대부분 허접한 아줌마들까지도 구입했다. 이 게임은 전사가 최강이면서 동시에 전사는 자원이 잘 쌓이지 않아서 가난했지)

나이트온라인의 후속작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홈페이지도 찾아가 본 적이 있다.
여태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것으로 봐서 최근의 치열한 게임시장에서 살아남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출시를 아직도 안하는거 같다.

게임 업계의 역사를 보면 대작으로 흥한 회사는 그 그림자만 계속 쫓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트온라인의 노아시스템도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이렇다 할 발전없이 국내는 그냥 포기하고 아직 인기가 많은 해외시장에서 돈 버는걸로 만족하는 회사로 전락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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