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랭겜에서 티모정글 픽하면 픽창에서부터 팀원들 멘탈이 박살나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그거 무서워서 픽하기도 조심스럽지만, 전적검색해보라 하고 양해를 구하고 픽해서 티모정글로 70%대 승률로 쭉쭉 올라왔다.
하지만 실2부터는 애들 자존심이 있어서 전적 검색하고 나서도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
(롤 티어 부심이 가장 강한 곳은 챌린저도 다이아도 아니고 실버부심이 진짜 쩐다.)
골드에선 더 하다. 골3부터는 플5~3까지도 심심치 않게 만나는데 그들의 완고함이란 설득이 안된다.
이때문에 픽창에서부터 팀원들이 내 욕을 하고 던지고 탈주하고 덕분에 티모 KDA와 승률이 하락해서 나도 손해고 그들도 손해이다.
그래서 고의트롤하려고 티모정글 하려는게 아님을 알리기 위해서도 공략을 적어보려고 함.
우선 티모정글을 한다면 많이 하던 질문
1. 티모로 정글링이 가능하냐?
- 트위치가 어글 풀리는 지점에서 사냥하는 원리와 똑같이 사냥 가능합니다. 조금 다른 점은 작은 놈들은 어글 풀린 지역에서 잡더라도 큰놈 잡을땐 실명 걸고 맞으면서 빠르게 잡아도 체력이 별로 달지 않습니다. 그렇다 해도 다른 정글러보다 포션이 많이 들긴 합니다. 갱킹 후 몇대 맞은걸 회복하기 위해서 주로 포션을 씁니다. (정글링 하면서 체력이 별로 안단다는 것이지 회복된다는 것은 아니라서)
2. 티모로 갱이 가능하냐?
- 적의 배후나 부쉬에서 최대한 접근해서 w켜고 들어가서 q평평 치는 방식으로 갱합니다. 후반엔 버섯으로 시야를 충분히 확보해서 역갱에도 용이 합니다. 당연히 라이너가 먼저 이니시 해주고 싸우면 좋겠지만, 상대 라이너의 체력이 3분의 2정도 남았다면 3~4렙때 들어가서 솔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사실 랭크게임에서 솔킬이 훨씬 많았습니다. 대부분 티모정글은 갱이 안될거라는 편견으로 핑찍어줘도 호응을 안합니다. 그럼 솔킬각이면 혼자 들어가서 먹고 쨉니다. 핑찍어줘도 호응 안하는 라이너에게 양보따윈 안합니다.
3. 극심한 카정에 시달리는거 아니냐?
- 케일정글이나 트위치 정글 등과 마찬가지로 2렙찍고 2번째 버프몹 잡을때 뒤치기 당하는걸 조심해야 합니다. 3렙찍고 w만 보유한다면 쉽사리 카정에 당하지 않습니다. 물론 리신이나 카직스 같은 정글은 조심해서 나쁠건 없겠죠. 이건 꼭 티모로 정글돌때만 있는 문제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답변할 가치도 없는 질문 같습니다.
*우선 티모정글을 하게 된 배경을 쓰겠습니다.*
전 원래 시즌3때는 볼리베어로 정글을 했으며 시즌4때는 아트록스로 정글을 돌았습니다. 시즌4로 오면서 바뀐 시스템에 볼베로는 유연한 플레이가 힘들었기때문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정글챔피언을 고르라면 리신을 들겠습니다. 하지만 전 스마트키에 익숙하지 않고 지금 와서 연습하기엔 상당히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손이 굳어서...)
그래서 아트록스를 하게 되었는데 두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첫째로 초반에 이익을 봐야한다는 압박감입니다. 초반에 이익을 보지 못한다면 워윅이나 아무무 같은 챔프에 비해 후반가면 나을게 전혀 없어지는 챔프이기때문에 초반에 상당히 바쁘고 유연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즉, 유통기한의 문제입니다.
둘째로 전 라인이 밀고 있을 때, 이득을 보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트록스는 패시브를 활용해서 다이브를 칠 수 있지만 그때 한번 하고 나면 더이상 할게 없어집니다. 더욱이 다이브는 역갱이라도 당하면 게임을 완전히 망칠 수도 있는 위험성까지 있습니다. 다이브는 저하고 맞지 않습니다.
그럼 역갱을 치면 되지 않느냐? 제가 몸담았던 브실골(플5,4포함)들은 라인을 그렇게 밀어대면서 와딩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적 정글의 위치가 보였을 때 다행히 근처에 있으면 모를까 컴컴한 맵에서 예측만으로 역갱 위치를 판단한다는건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라인전에서 자신이 컨트롤이나 혹은 챔프 상성등으로 우월하다는 것이 파악된다면 더더욱 라인을 밀면서 와딩을 안합니다.
그래서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티모정글을 하게 되었습니다. 브실골 수준의 하위티어에서 팀원들을 설득시킨다면 왠만해서 필승입니다.
일단 티모의 특성과 룬을 보겠습니다.
룬에 특별한 것은 쿨감 5%를 넣어준 것과 빨강룬에 공속룬을 넣어준 정도 입니다.
티모로 라인 설때는 쌍관룬을 선호합니다만, 정글돌때 공속룬이 더 좋습니다. 평타보단 버섯딜에 특화된 아이템 셋팅을 목표로 하기때문에 공속템을 신발정도만 갈때가 많고 신발도 마관신발 가면 공속 +가 아예 안됩니다. 공속룬을 넣어주면 초반 정글링과 갱킹에도 많은 도움이 되므로 실험해본 바로는 이게 최적이었습니다.
특성은 취향 껏 찍으면 되지만 쿨감5%는 꼭 주시고 이속도 왠만하면 주시는게 좋습니다.
나머진 알아서 찍으시면 되겠습니다.
아이템을 알아보겠습니다. 라인 티모와 조금 다르게 갑니다.
쿨감을 룬5% 특성5% 갔기때문에 아이템에선 30%만 맞추면 40%쿨감이 맞춰집니다.
처음에 정령석과 신발은 가주어야 정글링과 갱킹을 하기 용이하며 이후에 망령을 올린 후에 리안드리를 갑니다. 그리고 세번째 아이템은 성배나 모렐로 중에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제 경우 마나 수급을 위해 성배를 선호합니다만, 치감이 필요한 특정 상황에서는 모렐로를 갑니다.
성배는 정말 중요한 아이템인데 부족한 마저를 (성배 너프 ㅜ.ㅜ) 아주 조금 올려주고 마나회복이 탁월합니다. 정글링을 하는 타이밍에는 쉬지 않고 버섯을 박아도 망령의 마나 수급력으로 괜찮으나 정글링이 뜸해지는 타이밍부터는 성배가 없으면 마나 유지가 안됩니다. 그러다 보면 버섯 재고가 3이어도 못박거나 아니면 싸움이 벌어질때 q와 w를 쓸 그리고 즉시 버섯을 박을 마나가 없어서 고전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성배 너프 후 성배를 가도 마나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모렐로로는 마나 수급 절대 안되고 버섯 박는데 차질이 생깁니다.)
나머지 2개는 공허, 존야, 라바돈 세 아이템 중에 2개를 상황에 맞게 가면 됩니다. 신발은 공속템을 선호하는 이유는 룬을 제외하면 공속 +가 전혀 되지 않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마관신발보다 저렴해서 입니다.
평타를 도저히 넣기 힘들 정도의 상황이라면 마관신발이 차라리 유용합니다.
최종템으론 신발을 팔고 위 세 아이템을 모두 가면 되고 그러고도 충분히 돈이 모이면 망령을 팔고 죽음불꽃손아귀를 가면 됩니다. 역시 쿨감40%를 유지하면서 딜량을 늘리기 위함입니다. 이쯤되면 어차피 정글링도 거의 안할테고요.
버섯딜이 가장 강력할 때는 리안드리가 막 나온 그 시점입니다. 이때는 슬슬 용 근처를 장악해주셔야 합니다. 용을 2번 정도 먹을 때까지는 용을 위주로 장악하다가 두번째 먹고 나면 바론을 장악해야 합니다.
작업이 잘 됬다면 대놓고 먹어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바론 주변 버섯 작업이라 할때, 정말 바론 근처에 버섯 밭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첫 바론 타이밍에 성배가 나오지 않습니다. 잘해야 30% 쿨감일 수가 있고 그나마도 16렙이 절대 되지 않기 때문에 버섯 쿨이 상당히 깁니다. 거기다 그런식으로 몰아 박을 동안 다른 이득을 다 포기하게 됩니다. 더욱이 상대가 유리한 상황이라면 우리팀을 압박해 넣고 렌즈한방이나 핑와 한개로 전부 제거도 가능하기 때문에 쓸모 없는 짓입니다.
바론 주변 버섯 작업이라 함은 바론으로 오는 경로와 바론을 뺏으려고 얼쩡대는(상대가 보라팀일때) 부근에 버섯을 박아주는 걸로 통상 4~5개면 충분합니다. 바론을 잡으로 가면서 버섯이 1개는 충전 될거고 잡는 동안에도 1개는 더 충전 될겁니다. 진짜 바론 앞부근은 잡으면서 2개 박는 그걸로도 충분하다는 겁니다. 미리 박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경로에 버섯 작업이 완료 되었으면 가장 버섯딜이 강력하게 작용할 시기라 2개만 터져도 상대 딜러들은 딸피가 되서, 탱커들을 따라서 바론을 막으로 가야할지 피를 채워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죠. 만약 무리해서 바론을 저지하로 온다면 한타는 무조건 이기게 되고 바론까지 먹어서 게임은 사실상 끝나게 됩니다.
빠른 바론으로 브론즈, 실버에서 아주 높은 승률로 올라왔으니 티모정글에 대한 나쁜 편견이 없었으면 합니다.
티모는 초반에 특히 강력한 딜과 중반, 후반에도 강한 딜을 뽑아낼 수 있어서 유통기한이 딱히 없는 챔프입니다. (물론 한군데 버섯을 몰아 박아서 렌즈 한방에 여러개가 삭제 당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후반엔 유통기한이 다한 티모라 할 수 있습니다. 그건 챔프의 문제가 아니라 유저지능의 문제죠.) 특히 버섯으로 몬스터 잡는데 사용하지 마시고 시야 확보로 쓴다면 우리 라이너가 갱킹 당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고 적 정글러의 위치 파악이 용이해서 역갱치기도 쉬워집니다.
와딩을 잘 안하는 브실골 구간에서는 사방에 퍼져있는 버섯 시야가 역갱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다고 티모 정글이 혼자서 초반 인베를 방어한다거나 두번째 버프 잡는데 점화걸고 달려드는 상대 정글러를 혼자 딴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문제점은 어느 정글 챔프든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유리몸이기 때문에 상대 라이너가 잘크면 선진입해서 갱킹하기가 부담된다는 점도 큰 단점입니다. 그리고 포탑 다이브는 왠만큼 유리해도 하면 안되는 챔프가 티모입니다.
또 상대에 오리아나가 있으면 미드 한타 같은거 참여하기 많이 힘듭니다.
탑과 미드 사이의 정글을 최대한 이용해서 왔다갔다 하면서 정글로 유인하거나 오지 않으면 상대 버프를 쓸어 담고 한쪽의 포탑을 깨버리는 플레이도 좋고...
여튼 지능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되도 않는 손가락으로 리신 흉내내는 정글러보단 훨씬 좋은 정글러 챔프라 장담합니다.
이게 티모의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유리해지면 애들이 말을 안듣습니다.
버섯 밟고 딸피된 애들 잡을려고 환장해서 말을 안듣습니다.
티모하다보면 버섯 밟아서 딸피되서 도망가는 애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추격이 유리한지 아니면 라인을 미는게 유리한지는 많이 경험해본 사람이 더 잘알겠죠? 네 티모유저가 제일 잘 알겠죠.
바론 경로에 버섯을 박아 놓고 바론을 잡자고 하면 그걸 저지하기 위해 오다가 버섯이 터져서 상대팀 딜러들이 딸피되면 그냥 집가는거 집으로 보내고 우리는 바론을 잡으면 되는데 그걸 끝까지 추격하죠. 그러다 일을 망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상대팀에 탱커가 없다면 추격해서 3명이상 잡는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고 바론은 놔두고 그대로 게임을 끝낼 수도 있죠. 하지만 버섯 너프 후에는 탱커가 있다면 쓸대없이 추격하는 거보단 바론을 잡고 정비해서 싸움을 유도하는게 훨씬 유리합니다. 이런 기본 적인 사실을 눈 앞에 딸피를 보면 라인전에서 쳐발렸던 것이 생각나 복수심에 불타 지능이 마비되나 봅니다.
여튼 티모라는 챔프를 잡고 오더를 하면 씨알도 안먹힌다는 숨은 단점도 존재합니다.
한창 티모정글 하던 때의 스샷입니다.
- 2017 현재 리그오브레전드의 정글몹이 강해지고 정글몹들이 AI가 개선되면서 티모 정글이 어려워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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