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이(Koei)의 삼국지 3,4,5 시리즈까지 참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망작이라는 말이 많은 삼국지6때도 삼국지 팬심이 남아있었는지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후속작들은 재밌다느니 새롭다느니 말이 많았는데 제 기준에선 다 별로더군요.
늙었다는 소리죠.
여튼 저보다도 나이 많은 분들이 다른 유저에게 형님형님하는 고연령대 유저들이 즐기는 짐의강산을 해보았습니다.
양대 스토어에서 검색하면 요렇게 생긴 아이콘입니다. (Jedi Games. 완전 똑같은 게임이 다른 이름으로 스토어에 있음. 중국이 그렇지)
무슨 게임인지 전혀 알고 싶지 않은 아이콘이죠?
네 저도 전혀 알고 싶지 않은데 했습니다.
원래 리뷰는 반말로 쓰는데 이 포스트를 젊은 사람은 안볼 확률이 높죠. (짐의강산을 검색 조차 하지 않을테니까요.)
여튼 누가 자기는 시간이 없는데 대신 해보고 솔직히 평가해달라길래 해보았습니다.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아 특징이라는 것이 꼭 좋은 것만 가리키는 것은 아닌거 아시죠?
아재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니 당연히 지갑시뮬레이션이겠거니 했는데... 어?
일단 그건 아닙니다.
지갑시뮬레이션 장르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그저 게임의 배경만 다르고 판에 박은듯 완전 똑같은 형식의 게임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Game of war, War and Order, 로드모바일, 모바일스트라이크, 오션앤엠파이어, 캐리비안의해적(전쟁의물결), 파이널판타지15 등등
더 심각한 것은 이 게임들은 서로 다른 회사에서 만들었음에도 광고도 똑같은 전략을 취합니다.
마치 FPS게임인것처럼, 디펜스게임인것처럼, 알피지게임인것처럼 속여서 광고합니다.
짐의강산은 다르네요. (물론 짐의강산 지갑시뮬레이션 버전도 있습니다. 아마 같은 회사에서 만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존에 우리가 알던 삼국지 게임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전 일부러 천하통일은 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해도 못이깁니다.
한게임에 참여하여 통일을 하거나 280년이 되면 가장 많은 땅을 차지한 동맹세력이 우승하고 끝납니다.
마침 이벤트 하길래 이거랑 파다닭이란 계정을 두개 돌렸네요.
장수는 이게 더 잘떴고 다른 부분은 본캐로 생각한 다른 계정이 더 잘떴습니다.
하지만 장수 구하기가 만만치 않으므로 파다닭 계정은 과감히 삭제했습니다. (검색은 되네요?)
파다닭이 9판째였고 이게 5판째니까 많이 했네요.
사실 1달을 기다려보고 더 잘뜬걸 할까 했는데 어차피 2개는 자주 못돌리니까요.
휴대폰으로 한개만 돌리기로 했습니다.
짐의강산을 홍보하는 사람들이나 이 게임에 푹 빠져들어있는 분들은 전략과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솔직히 반은 사실이고 반은 개소리입니다.
특히나 게임을 하면서 볼 수 있는 월드챗에는 전략차이라느니 컨트롤 차이라느니 하는 분들 많은데...
예전에 유저층이 아주 높았던 게임인 에오스에서도 비슷한 부심을 부리는 노인들이 많았죠. 비슷한겁니다.
분석들어갑니다.
일단 전략은 필요합니다.
한 게임 내에서의 전략도 많이 필요하지만, 이 게임 이후까지 장기간을 생각한 육성전략 같은 것도 필요합니다.
때문에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비슷한 조건일때 얘기입니다.
제가 지갑시뮬레이션으로 분류할까하고 고민했던 한가지가 현질로 가능한 성장폭이 무한대라는 것입니다.
삼국지는 금과 식량을 가지고 도시를 발전시키면서 병력을 모집해 전쟁을 하는 게임이지요.
이 모든 부분이 현질을 통해 일시에 획득할 수 있습니다.
바로 계책이라는 것을 통해서입니다.
무료로도 일정시간마다 충전이 가능하여 적당히 사용하기엔 큰 무리는 없습니다만, 역시나 죽여도 죽여도 현질을 해서 계속 공급하는 병력을 죽이는 일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켜버리죠.
때문에 상위티어로 올라갈 수록 막장으로 현질해대는 상대를 이길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럼 상위티어로 올라가지 않으면 되는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전략이라는 단어를 감히 쓸려면 한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계책의 종류와 수를 제한했어야 합니다.
계책 같은건 전략적인 시점에 전략적으로 사용해서 승부에 영향을 끼쳐야 해야 하는데 이건 그냥 마구 써버림니다.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은 조건부 사실입니다.
컨트롤이 필요하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무엇을 컨트롤이라고 우기는지 알것 같습니다.
계책의 행군가속을 적절히 이용하는 방법으로 시간차를 이용해서 같은 장수를 공격과 방어에 이용한다던가
병력을 1명으로 설정해 적의 공격 1방을 사실상 날리는 효과를 만든다거나
10분마다 짤짤이 보내는 등을 말이죠. (제 경우 법정에 병사1, 엄안에 병사50명 넣고 공격보냅니다.)
이런건 그냥 하다보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자연히 아는 것이고 전략이라 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며 컨트롤... 에휴
이런것을 컨트롤이라고 우기는 것은 정말 개소리입니다.
사람이면 우리 사람소리를 냅시다.
클릭 몇번 하는 것도 컨트롤의 개념이라고 하면 정말 옹졸한 개소리죠.
자부심 높은 게이머들이 말하는 컨트롤이란 좀 더 세련된 것을 말하죠.
개나소나 다 하는 것을 컨트롤이라고 하지 않잖아요?
짐의강산에 컨트롤이 필요하면 애초에 PC전원을 켜는 행위가 오히려 더 고급진 컨트롤입니다.
자 정리하겠습니다.
짐의 강산은 적절한 현질러 범위 안에서는 전략이 있고 무분별한 현질러 속에서는 전략이 없습니다.
즉, 조건이 부합한 경우에만 전략이 필요한 게임니다.
짐의 강산은 컨트롤 필요없습니다.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접속량이 중요합니다.
괴물같은 장수를 보유해서 때려도 병사가 잘 죽지도 않는 짱ㄱ... 아니 중국인의 땅 1개만 먹으면 되는데, 동맹이었던 일본인과 함께 하루 종일 틈틈히 때려서 전멸시켰습니다. 전날부터 쳤는데... 만약 그 짱... 아니 중국인이 접속했다면 바로 역전되는 그림이었겠죠.
자 다시 게임으로 돌아가서 넘사벽의 장수성장
녹색, 파란색, 보라색, 황색 순으로 좋습니다.
이것은 현질을 적당히 해서도 최고등급의 장수를 성장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두명은 가능하겠죠? (월드쳇에선 한두명도 힘들다고 하던데... 사실인지 키워놓고 부심부리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 아재들은 유저를 3가지로 구분합니다.
무과금러, 소액과금러, 과금러
여기서 무과금러와 소액과금러는 최고급등의 장수를 성장시키면 효율이 나오지 않습니다.
차상위 등급의 장수를 최대로 키워서 그에 맞는 티어에서 활약하는게 나은거죠.
승급 버튼이 2개가 있죠?
녹색 승급버튼은 장수의 레벨을 올리는 것이고 노란색 승급버튼은 장수의 별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장수의 레벨은 비축 경험치로 하는 것이며 이는 적의 병사를 많이 때려잡으면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럼 장수의 별을 올리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보통 무과금러나 소액과금러는 초반에 미방, 미축을 우선 키우고 엄안, 법정, 마대, 장송 정도를 키웁니다.
밑에 무혼이라는 것을 소모해서 장수의 별을 올릴 수 있는데 이 무혼을 얻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장수의 등급이 높을 수록 많이 들기때문에 당연히 최고등급인 황색 장수는 있어도 키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운하고 허저가 핫한데 조운이 있어도 키울 수가 없다)
파란색 장수를 1성으로 만드는데 무혼 50개가 필요한데 황색 장수는 1성 만드는데 1000개 들어갑니다.
무혼은 중복된 장수를 등용하거나 일정 보상상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데 사실상 잘 안모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장수를 모집하기보다는 촉나라 장수만 등용해서 무혼을 모으는 전략도 씀니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차피 무과금러나 소액과금러가 황색 장수 키우는건 비효율적입니다.
이런식으로 별을 올리면 열리는 능력이 대단하기때문에 낮은 등급의 장수도 무혼을 투자하면 쓸만합니다.
하지만 녹색 장수는 5성을 만들어도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가장 많이 쓰는 녹색 장수인 간옹과 손간을 5성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무혼이 많이 들지 않기는 하나 그 조차 모으기 어렵기때문에 안하는게 나은거 같습니다.
물론 나중에 티어를 올리면 한달에 한명씩 무혼 초기화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콤보스킬 역시 위력이 대단하기에 국민덱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엄안, 마대, 미방, 장송, 미축, 법정 정도를 사용합니다.
배치도 이런 순서로 하면 될거 같습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성장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죠.
여하튼 전 천천히 즐길 예정이기때문에 밸런스를 깰 정도의 해비한 과금러가 있으면 그 판은 가볍게 버립니다.
또 신경 안써도 동맹이 잘해서 이기는 경우도 있고 어떤 때는 모두가 고만고만해서 게임을 질질 끌면서 여유있게 하기도 했습니다.
천천히 성장하는게 유리한거 같습니다.
물론 군수이상의 티어에서는 무료모집을 2배 더 빨리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만, 매일 그리고 매주 주어지는 임무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천천히 올라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래서 천하통일하면 경험치도 많이 오르므로 일부러 안하려고 초반부터 이놈저놈 막찌르고 다닙니다.
그리고 빈땅 열심히 먹으면서 장수경험치를 비축하고 있죠.
고렙분들 보니까 장수레벨을 최대로 못올리고 있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한판당 사용할 수 있는 계책에 대한 한도가 있다면 보다 전략적인 게임이 될거 같습니다.
하지만 게임회사에서 쏠쏠한 돈줄을 막을 이유가 없죠.
계책의 한도가 있다해도 그조차 완전히 키운 최고등급의 장수 앞에서는 전략이고 뭐고 없겠지만요.
저는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단 상대가 너무 압도적으로 강할 경우에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빨리 쎄지고 싶고 압도적으로 강해지고 싶으신 분은 코에이의 삼국지를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남는게 돈이라면 모를까
그래봤자 이 게임을 하는 중국인들은 님보다 돈이 더 많으니까요.
자신이 그런 승부의 유혹에서 자제가 된다면 추천합니다.
재미는 있어요.
뭐 노답인 판은 포기하면 되는거고 앞으로 노답인 판이 많아지겠지만 ㅎㅎㅎ
한 2주 가까운 시간동안 제가 게임에 대해서 잘 파악했기를 바라며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 시에는 지적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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