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에오스 게시판을 보다

2014.09.25

오늘은 게임을 하기도 좀 그래서 게시판이나 눈팅하고 있었다.
그래서 앞에 에오스라고 붙일까 말까 하다가 역시 에오스와 같은 RPG게임을 제외하고는 롤이나 스타2, 카운터 스트라이크2 같은 게임들은 신, 구 유저의 구분이 크지 않으니 결국 에오스라 붙이게 되었다. (디아3도 RPG이긴 한데 스타나, 롤같은 일회성 게임의 특징에 가깝다고 본다.)

내가 찾아보니 에오스를 처음 설치해서 캐릭 만들고 몇 발짝 움직이고 종료한게 8월 20일이다.
8월 21일에 사실상 최초로 에오스를 좀 했다. (올해 즉, 2014년)
그 후로도 얼마 하진 않았다.
나도 그 귀하다는 신규유저이다. (접속량을 따지면 과연 유저라고 하기에 적합한지는 모르겠다.)

에오스 유저를 위해 설명하면 처음 키운 캐릭은 습격로그이고 PVE총합 765다.
(대략 7개 난위도의 중에 밑에서 3번째 난이도에 입장 가능하고 4번째에 곧 입장 가능한 수준)
다른 신규유저와 다르게 인던 도는데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다.


에오스는 상당기간 RPG게임부문 1위를 차지하며 나의 관심을 끌던 게임이었다.
요즘같이 RPG게임은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되어서 국내에서는 성공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의 게임이 아닌 비교적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 1위를 (한두달 반짝이 아닌) 꽤 오랜 기간 했다는 것은 분명히 장점이 많은 게임이라 생각이 되었다.
언제 해봐야지 해봐야지 하다가 결국 접해본 후의 내 의견도 같다.
잘만들었다.

물론 나도 많은 사냥과 인던을 한 것은 아니며 요즘은 가끔 접해서 10~59렙 전장(유저간 전투장소)이나 몇판 돌고 있으니 게임 자체의 많은 문제점을 모를 수가 있다. 가령 게시판에서 유저들이 말하는 극악의 드랍률이 진정 어떤 식으로 문제가 되는지 모른다.

여하튼 접해본 후의 내 의견은 분명히 장점이 많은 게임이고 어떤 식으로 향후 패치와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부담없이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전에도 포스팅했듯이 에오스는 가능성이 없다.
에오스라는 게임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해외서비스에 집중하는 방법 외에는 답이 없다.
왜냐하면 문제는 그것을 하는 유저들에 있기때문이다.
게임을 기존유저에만 맞추는 것도 결국엔 신규유저의 유입이 없는 문제가 된다.
이는 어떤 종류의 게임이든 해본 유저라면 알겠지만, 아무리 좋은 게임도 신규유저의 유입이 없으면 결국 하는 사람만 하거나 망한다.
특히 요즘같이 RPG게임이 천대받는 상황이라면 망하는 쪽으로 간다고 봐야 맞다.

기존 유저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냐고??

1. 기존유저의 입장에서는 신규유저가 더 고렙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인가?



그렇다는 말은 신규유저는 언제까지나 허접한 상태로 머물러 자신들의 밑에서 굴러줘야 게임하는 즐거움이 생긴다 이것인가? 아래 글을 쓴 사람이라면 그따위 시스템의 몇년이 지난 게임에 신규유저로써 시작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싶다.



2. 인던을 돌 파티원을 구하는 문구에서도 뭐 이딴 사람들이 다 있나 싶었지만 게시판을 보면 그것은 기존의 유저들도 느끼는 문제점이었다.



먼저 아래는 게시판의 한 유저가 쓴 글의 일부이다.

 나도 여러가지 MMORPG게임을 해봤지만 에오스처럼 표면적으로 당당히 완숙이나 막강화력을 구하느니 하는 소리를 하는 유저들은 처음 본다.
물론 엎혀가려는 유저들때문에 기분도 많이 상해보았고 탱커가 몸이 너무 약해서 힐러로 개고생한 적도 있었고 탱커하는데 힐러가 잡소리나 해대느라 힐을 안줘서 진행에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 뒤에서 속닥이거나 표면적으로 파티를 해체하고 그사람만 제외하고 다시 모이는 식으로하든 표면적으로 저렇게 문제시 하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심지어 유저의 연령이 어린 게임에서도 그랬는데 에오스는 연세가 특히 많다는데 매너가 왜 이모양이냐?
파티원을 구하는 단계에서 이딴 식으로 당당하게 말하는 게임은 처음이다.
(뭐 최근에 RPG를 안해서 경험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최근 한국RPG게임 유저가 이렇게 저급하게 바뀐것이 대세라면 어쩔 수 없지만...)



3. 신규유저를 대우해주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유저인식이다.
문제는 저 보석시스템의 변화가 신규유저에게 무슨 유리함을 제공한 다는 것이냐?
일반보석이 싸지니 신규유저가 보다 용이하게 너희들을 추격할 수 있다는 유리함? 그럼 기존의 빵빵한 유저도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중급보석을 신규유저가 더 유리하게 적응할 수 있는 점은?
유저가 많아지면 그 게임을 하는 사람들, 특히 MMORPG와 같이 협동해서 해야하는 게임에서는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결정적으로 보석시스템의 변화가 신규유저에게 아무런 유리함을 제공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유저의 찡찡거림은 심각한 수준이다.


가령 내가 좋아하는 전장도 유저가 많아야 빨리 빨리 매칭이 되고 15 vs 15같은 전투를 할 수가 있다. 글쎄 가끔 접해서 매칭해보면 한참을 기다려서 10 vs 10이 고작이다. 그렇게 파티 하나 매칭하는데도 한참 걸리고 유저가 적은데 파티게임을 재밌게 할 수 있겠냐?
결국 말이야. 유저가 없으면 제일 먼저 유저가 없어서 파티만 몇시간 찾다가 끄기를 반복한다며 투털대면서 접을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란 말이지. 결국 허접한 신규유저들이 많아서 거기서 기존유저로써의 강력함을 뽑내고 싶다 이거아니야?
그런데 신규유저가 강해지면 그게 안되니까 싫지?
또 신규유저가 너무 없어도 그게 안되니까 싫지?
결국 니들 입맛 맞추다간 뭔 짓을 해도 망하는거야.

게임 자체는 정말 잘만들었다만, 그것을 하는 유저들의 수준이 이렇다.



정말 잘만든 RPG게임들이 해외에서만 흥하고 국내에서는 서비스 종료하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다.


2014년 9월 글로 이후 에오스는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고 재오픈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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