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전쟁을 다시 해보려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

Tribal wars (넷섭)

과거 한국1섭에서 부족전쟁을 재밌게 즐기던 분들이 제 글을 보고 많이들 다시 해보고 싶어하십니다.

과거 한국 1섭 생각하고 하려고 하시면 하지 마세요.
양상이 많이 다름니다.

예전 한국 1섭은 소위 갑질이 심했습니다.
저도 K-top소속이기는 했는데 약소 부족을 상대로 억지 외교에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면서 자기들이 뭐라도 된 마냥 갑질이 심했죠.
또 일반 부족원 들에 대해서도 결코 힘을 합치는 멤버로 대하지 않고 아랫사람으로 대하는 경향이 심했습니다.
회의 따위 없이 무조건 방침을 내리면 거기에 따라라... (ㅁㅊ)

(이미 한국 1섭에 대한 역사에 썼듯이...)

게임이란게 자기 잘난맛에 하는 거라던 모 게임의 어떤 유저의 말을 들은 후로는 이해는 갑니다만... 너무 심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사실상 제국이 K-top보다 잘나가던 초기에 제국의 부족장이나 간부들도 맛이 가있었고
K-top의 당시 초대부족장과 2대 부족장도 맛이 가도 제국 부족장보다 더 갔으면 더 갔지 덜 가지는 않았었죠.

한국 1섭은 비단 제국이나 K-top뿐만 아니고 대부분의 부족들이 약소 부족에 대한 "갑질"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약소 부족은 강대한 부족의 갑질을 견뎌내며 성장하고 힘을 키워서 복수 할 수 밖에 없었죠.

이러한 시스템을 대부분 그리워하시는 것 같은데...

글로벌 서버는 그런거 없습니다.
자라나는 싹은 싹둑 잘라버립니다.
무슨 말이냐?
외곽에서 약소 부족이 성장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외교를 통한 갑질?
외교 자체를 약소부족에게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위협이 될 수준이 되기 전에 싹을 자릅니다.

글로벌 84세계 같은 경우는 중앙의 부족이 10번대 대륙까지 와서 성장하는 부족을 깨버립니다.
84세계는 이미 성장한 유저와의 거리를 벌리려고 guest village라는 것이 도넛처럼 주기적으로 깔려서 거리가 상당히 벌어집니다.
그럼에도 기어이 그 먼거리를 확장해가며 배후에 세력이 성장하는 것을 막습니다.
한국섭이 이상했던 겁니다.
어차피 남의 마을 먹고 크는 게임에서 갑질을 왜 하는지?
(한 부족의 수뇌부에 있으면 꼴에 그것도 권력이라고 사람이 미쳐버리나봅니다.)
그냥 나보다 약한데 우리부족이나 동맹부족 아니면 공격해서 점령하는 게임입니다.
외곽에서 성장해서 안정 될 시간을 거의 안줍니다.

중앙 부족 한두명만 바깥쪽을 견제하면 신생 부족 한개 정도 박살내는 것은 일도 아니니까요.

신규유저는 외곽에서 시작해서
"우아~ 여기 안전하겠다. 야만인 마을이나 먹으면서 슬슬 해야지."
하고 생각 하면서 주변의 유저들과 부족을 결성해 점수를 키워 나가면서 외곽의 대륙에서 부족원 비중이 월드맵에 나타날 정도가 되면,
중앙 부족이 맛있게 먹으로 옮니다.
저는 이런 시스템이 맘에 들어서 하는 겁니다.
기껏 키워서 뭐 좀 할려니까 먹히는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겠지만, 게임하면서 갑질 당하는 것보다는 그냥 마을 먹히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슬슬 마을이나 키우다가 성장하면 전쟁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글쎄요...



한국1섭처럼 바보같이 약소부족이 성장 할 시간을 주면서 갑질이나 하는 그런 모습은 다시 한국 서버가 생기지 않는 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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