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보는 월드 셋팅을 제대로 몰랐던 점이 패인이네요.
먼저 하나의 도시는 아이템에 대해서 잘 몰랐네요.
sigil이라는 아이템으로 이쪽으로 오는 지원병력의 이동속도를 30% 증가시켜주는 것입니다.
제 경우 A와 B 두 도시에 이 아이템을 사용해서 상호 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군하는 병력에 대해서는 적용 받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검병 3500기와 투석기 500기가 공중에 붕 떠버린 채 안뺏길 마을을 뺏겼습니다....
우선 주변 3개의 마을에서 방어병력을 2개의 마을에 반식 지원하고
공격 받는 2개의 마을 중 먼저 공격 받는 1개의 마을에 수비병력을 몰아서 방어해서 병력 손실을 최소화 한 후에 회군 밑 지원병 파병으로 다른 1개의 마을에 남은 병력을 다시 몰아서 방어하는 전략을 구사하려고 했습니다.
(sigil아이템에 대해서 정확히 알았더라면... 투석기는 먼저 회군 시켰을텐데 말이죠..)
충분히 그럴 시간도 있었는데...
회군하는 병력에 대해서는 적용 받지 않는 다는 설명 따위는 없었는데 말이죠. (게임 개발자도 몰랐던 건지... 처음 하는 유저에 대한 배려인 설명이 부족하더군요.)
다른 마을도 이와 같은 식으로 했는데...
문제는 이쪽은 주변에서 지원할 병력이 많지 않았습니다.
마을 4개가 야만인 마을을 최근에 노블링 한 것이라 성장이 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원군따위는 없었습니다. 저는 원래 정찰병을 거의 안뽑는 편이라서 정찰병만 잔뜩 지원 받고 방어병력은 2명이 보내주더군요..
사정사정해서 팔라딘 1마리 지원 받은게 고작입니다. 파밍해야 한다는 놈도 있고 노블링 해야 한다는 놈도 있고... 뭐 이런 놈들이 다 있는지...
결국 먼저 도착하는 마을에 병력을 대다수 지원시켜서 병력 손실을 최소화 한 다음에 늦게 공격 받는 마을에 다시 몰빵하는 방식으로 했고 이건 제대로 했습니다.
아....
이걸 몰랐네요.
공격 받았을 때 병력이 5000마리가 죽는다면 지원병력에서 차감되는 양보다 본래 마을 소속의 병력에서 차감되는 양이 훨씬 더 많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2차 방어할려고 회군 및 지원병 파병을 했을 떄는
"어? 이거 왜케 병력이 없지?"
"어? 이 마을에 병력 다 뺏는데 왜케 병력이 많아??"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주변의 마을에서 지원 한 병력은 대다수 멀쩡하고 거리상 왔다 갔다 하며 방어할 수 있는 공격 받는 마을 2개의 병력만 갈린 것이죠.
알았더라면 지원병력을 나중에 공격 받는 도시에 2, 처음에 공격 받는 도시에 1 정도 비율로 배치해서 균형을 맞춰서 방어했을 텐데 말이죠.
농가룰이 없고 깃발 및 팔라딘, 아이템 등등이 있는 월드는 처음 해보는 관계로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것을 배웠으니 다음엔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네요.
그리고 역시 동맹이며 합병을 추진 중인 Nuke X는 맘에 들지 않습니다.
아마 이번 일을 계기로 합병은 무산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Mors와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 1선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2선입니다.
거기다가 이번 공격은 상대의 3선에서 2일에 걸려서 왔습니다.
우리쪽 3선에서 대응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것이죠.
만약 3선에서 충분한 지원이 왔다면 2선인 제 병력이 1선으로 지원 나갈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Nuke X에서는 2명이 지원을 했을 뿐... 다들 어디 두고보자는 식이었습니다.
다른 마을에 대한 지원이라도 많이 한 줄 알았더니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Nuke X가 무슨 믿는 구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걔들도 Mors에게 그간 괴롭힘을 당해왔으면서 유독 주변 부족에 대한 견제가 심합니다. 그게 동맹이든 불가침이든 상관하지 않고 말이죠.
사실 전 Mors에 대한 대비보다는 Nuke X에 대한 대비를 위해 마을을 배치했습니다.
제 마을을 Mors에게 손쉽게 내준다면 그들도 결코 좋지는 않을 것이란 말이죠.
여튼 깃발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깃발을 엄청나게 많이 모았습니다.
특히나 자원증가 깃발하고 공격력 증가 깃발은 어마어마하게 모았습니다.
아마도 다음 월드가 시작되면 꽤 유용할듯 합니다.
깃발 시스템을 처음 해보는데 이만큼이나 모았습니다. 이벤트 덕분도 있지만... ㅎㅎ
다음 세계에선 보라색 깃발까지 업글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마을 별로 1개의 깃발이 적용되니 마냥 업글하는 것이 유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부족에서 총 10개가 넘는 마을을 뺏겼습니다.
2일 동안 조용하던 Nuke X는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가 뺏긴 마을에 대해서 노블클라임을 걸고 갑자기 활기를 찾기 시작하더군요.
우리가 2일 동안 지원을 요청하면서 분주하게 병력을 정리하고 방어를 위한 동선을 계획하고 있을 때, 저놈들은 우리가 파밍을 못하는 이때에 아주 열심히 파밍해서 무럭무럭 자라더군요.
웃긴건 지금 노블 클라임 걸어 놓은 애들 중에 한명도 원군 보낸 놈이 없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 부족원에게 받은 병력도 없습니다.)
30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정도 밀집도를 가진 연합이 뚫린 다는 것이 말도 안되는 것인데...
다해서 병력 1000/1000/1000도 못받았습니다.
병력이 없어서 못보내는건지... 안보낸건지...
여하튼 오늘 공격 받은 5명의 유저 중에 제가 가장 선방했습니다.
망할 Sigil아이템... 잘 모르는 것을 계획에 염두에 두지 말았어야 했는데요.
이 아이템만 없다 치고 계획했으면 마을 1개만 뺏기고 말았을텐데 정말 아쉽네요.
한정된 병력으로 효율적인 수비를 하기 위한 표입니다.
글로벌 서버랑 시차가 존재하므로 아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조정해놓은 시간을 기록했으며
총 59방의 공격 중에 막을 것을 위주로 표기해놨습니다.
병력을 박아 놓고 기다리거나 혹은 노블을 스나이핑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이 방법의 좋은 점은...
우선 사전 정찰을 올 때 일부러 보여주고 싶은 만큼 보여주고 보여주기 싫은 부분은 막거나 피하는 방식으로 진실된 정보를 얻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적은 1101과 1102, 1103을 정찰 할 때 꽉 꽉 차있는 병력을 볼 수 있었을 겁니다.
당연히 유닛 이동속도가 다르고 정찰 간의 시간차이가 달라서 3마을이 다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상대는 마치 3개의 마을이 모두 병력이 많은 것으로 착각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병력이 정말 많은 곳은 짜잘한 병력만 놔둡니다.
이렇게 여러명이 한꺼번에 공격을 할 경우에는 시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공격의 시간차를 활용해서 여기 막고 돌와서 저기도 막고 하는 식으로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죠.0
다만 많이 귀찮습니다.
병력 규모 보니까 반반 나눴으면 마을 3개는 뺐겼을듯...
2선에 위치하면 저렇게 머리 쓸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주변에 안전한 부족원들이 조금씩만 지원해줘도 절대 뚫릴 수가 없는 시스템인데 말이죠. 열심히 안하는 유저를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지들이 위험하면 도와달라고 얼마나 징징대는지 모릅니다.
부족원과 동맹부족원까지 100명에 가까운 유저 중에 이번 공격에서 바뻤던 유저는 2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당사자인 5명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동맹이라는 놈들이 아주 분주하더군요.
내가 이거 노블하겠다. 니가 이거 하면 안되냐 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전투기록(리포트)을 요구하네요. 리스트만 복사 붙여넣기 하고 안줬습니다.
부족원에게만 개인적으로 전달했습니다.
2일에 가까운 시간동안... 참 부족전쟁이 이래 저래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게임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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